다칭은 칠성검을 곁에 두고 별구경을 하고 있었다. 그는 란란이 초신성으로 폭발한 뒤부터 그의 유품인 칠성검을 보관해 왔고 그믐달 밤마다 별을 보며 그의 죽음을 기렸다. 다칭은 동물이었고 인간적인 감수성을 온전히 가지지는 못했기에 깊은 애상에 잠기지는 않았지만 가끔은 직설적이면서 꾸밈없던 란란이 보고 싶기도 했다. 즐겁게 별구경을 하고 있는데 예민한 동물의 ...
쿤룬은 석가모니에게 한 발 다가갔다. 그는 석가모니를 싫어했으며 신성모독과 다름없는 욕설을 내뱉곤 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에게 지혜를 구해야 할 때였다. 그가 천천히 눈을 떠 쿤룬을 바라보았는데 머리위의 후광이 퇴색해 보일 정도로 그의 눈빛은 너무나도 고귀했다. [두 신은 융합하기 위하여 우주에 뿌려진 삼억개의 화살을 모두 삼키려 했다.] 목소리가 가슴을 ...
자오윈란과 션웨이가 망가진 승령총에 대한 문제로 심도 있는 토론을 침대머리에서 나누고 있을 때 육십구호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아빠의 몸속에서 완전히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그는 늘 그랬듯이 아빠의 몸속에서 생겨나자마자 스스로의 정체성을 깨달았다. 그는 끊임없이 태어나고 죽으면서 점차 강인해졌고 자신에게 말을 걸었던 신비로운 목소리를 매번 기억해내는 것이었다...
나그나티와 사하야티가 삼억개의 화살촉을 차례차례 삼키자 그들의 뱃속에 무루간의 힘이 쌓였다. 무루간의 아들인 나그나티는 그의 힘을 받아 강인해졌으나 아수라족인 사하야티는 데바족의 힘을 감당하지 못하고 점차 죽어갔다. 나그나티의 처절한 절규에 마음이 약해진 무루간은 우주에 흩뿌린 화살촉과 함께 그들이 삼킨 화살촉까지 모두 신성한 별로 바꾸었다. 이렇게 별의 ...
명부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졌을 때 란란은 이미 불길한 예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때때로 하늘의 별자리를 읽으며 천기를 가늠해 보곤 했다. 비록 역량이 부족하여 천기를 온전히 읽을 수는 없었지만 우주에 가득한 별의 흐름을 미약하게나마 풀어내며 수행을 이어왔다. 검은 그림자는 어느 날 갑자기 들이닥쳤는데 먹구름이 꾸역꾸역 밀려오듯 하늘을 덮었다. 명부의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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